[책] 욕망하는 식물 _ 2021.9.25 book


두번째로 읽은 마이클 폴란의 책 (첫번쨰는 이거 # )
근데 사실 이 책이 폴란의 대표작이지.

내용은 참 알차고
식물에 대한 여러 지식과 재밌는 시점, 이야기들을 알수 있다.

다만 뭐랄까.
잡설이 길달까??
이 책의 절반 분량으로도 핵심을 말해줄 수 있을꺼 같은데
분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늘려쓴 방학숙제? 발표자료? 같은 느낌...

그럼에도 재밌게 봤다.

특히 마지막 유기농 감자농사를 짓는 부분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우리(인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아폴로적인 질서지만
자연의 질서에서는 디오니소스적인 혼란?이 유리하며
이를 억지로 바로잡으려고 하면 여러 형태의 오염(유전자조작, 농약, 비료..)이 생김. 



주로 얻은 지식
- 사과씨는 형질(DNA)이 다 다름 (유일한 DNA라 각각 씨앗마다의 매력이 있음)
- 튤립은 돌연변이가 잘 일어남
- 대마초 재배는 마치 원료를 기계에 넣어 물건을 뽑아내는거랑 비슷한 느낌임
- 감자 - 단일재배(몰빵)는 위험함. 


+
이 책을 보고나니
한층 더 내 정원이 가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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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p.18
나는 작물을 심고, 잡초를 뽑고, 곡물을 수확한다 ... 대부분 그렇듯이 정원에서의 주체는 인간이다.

p.29
농경이라는 것도 풀이 나무를 이기려고 사람을 이용해 나무를 베어내게 만드는 전략이라는 새로운 정의가 가능하다.

p.43
조니 애플시드 디즈니 애니메이션
https://youtu.be/4f8rbvKZRQs

p.45
조니 애플시드 인간과 신화

p.50
사과 한개당 다섯개의 변종이 생기고 사과나무 한 그루당 수천가지의 변종이 생기기 때문에, 새로 뿌리내는 땅에 적합한 것이 한두개는 있게 마련이다.

p.57
미국 개척지 이주민들은 정착을하면 의례적으로 과수원부터 만들었다.



튤립

p.149
존 레너드 : 식물의 이야기
자연은 내가 아는 어떤 식물보다 더 기꺼이 이 식물(튤립)과 유희를 즐기는거 같았다
(튤립은 돌연변이가 쉽게 일어남)

p.155
(네덜란드를) 한 영국인은 '어딜 가든 진창' 이라면서 '이 세상의 엉덩이' 라고 불렀다.

p.156
네덜란드는 땅이 부족하고 비싸서 정원의 규모가 작았다 ... 단 한송이의 꽃이라도 강력한 존재가 될 수 있었다

p.159
요즘 튤립가운데 비슷한 품종은 "렘브란트"이다
..."샘퍼 아우구스투스"같은 품종과 비교하면 마치 두꺼운 붓으로 아무렇게나 그린 것 처럼 무늬가 조잡하게 느껴진다


p.161
바이러스가 한 것은 바로, 형식적으로 엄격하던 튤립에 파격과 자유분방함을 살짝 얹어주는 것이었다.

p.163
바이러스기 채택한 생존 전략은 탁월했다.
생물체를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만드는 질병이 세상에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튤립에게 사랑스러움에 이르는 전혀 새로운 경롤,ㄹ 마련해주었다.

p.163
자연에서의 아름다움이 반드시 건강함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그 주체에게 꼭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p.164
나는 튤립 한개체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천천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바로 튤립 한 송이를 방으로 가지고 와서 그것만 따로 바라보는 것이다.

p.168
튤립 열풍이 이어지고, 어느 시점에서인가 사람들은 이제 꽃자체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튤립열풍속에서 튤립의 꽃은 알뿌리에 밀려 뒷자리로 밀려나버리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p.188
자기 종이 아닌 다른 종의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욕망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식물의 진화에서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다른 종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잘 충족시키는 식물이 살아남고 번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마초

p.204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 퇴비 찌꺼기로(그리고 물과 햇빛으로) 희귀한 가치와 아름다움, 남다른 효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아마추어 연금술사로 여긴다.

p.228
누구든 그 방에 들어서는 순간 폐쇄공포증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에도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경의를 표할 만한 것이 많았다. 과도한 교배, 과도한 영양공급, 과도한 자극, 과도한 속도.... 
난쟁이가 되어버릴 정도로 비자연적인 환경에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강요받으면서도 나무들은 진지하고 열정적이였다. 기꺼이 복종하겠다고 외치는 그 식물들의 함성과 열기가 느껴졌다.



감자

p.292
농경이라는 것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함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형태로 단순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p.326
(유전자 이식은)먼저 DNA 한 무더기를 벽에다 세게 집어던져라. 그리고 그 가운데 벽에 붙어 있는 게 무엇인지 확인해라.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라. 그러면 언젠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p.332
종의 장벽을 뛰어넘는 유전자와 슈퍼잡초는 "생물학적 오염"이라는 새로운 환경오염을 제기한다.

p.336
(현재의 이익을 위해 미래가 그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
이런 태도 때문에 우리는 핵 폐기물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핵 발전소부터 건설했다.

p.350
자연을 완벽히 지배하겠다던 농부의 꿈은, 기업이 농부를 지배하는 것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p.352
"탐욕스런 기업이 만든 사악한 기술"이라는 접근에서 빠진 것 - 지배와 획일화를 갈망하는 우리의 욕망

p.359
단일 재배는 자연의 논리가 경제의 논리와 충돌하는 지점이다. 어떤 논리가 이길지는 불보듯 뻔하다.

p.371
감자는 촉감만으로도 알 수 있어서 굳이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감자는 돌보다 더 차고 무겁다

p.373
정원이라하면 야생이 어느정도 통제된 공간을 떠올린다.
정원이라는 말을 야생이라는 말의 반대 개념으로 쓰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p.375
어쩌면 자기가 튤립을 소유한 게 아니라 튤립이 자기를 소유했으며 자기는 튤립의 개체수를 늘리고 튤립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생애의 많은 기간을 소비하고 만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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