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읽었다. 한 두달 읽은듯...
올해 초반엔 책 읽는 페이스가 꽤 괜찮았는데
이 책에 발목?을 잡히면서 좀 느려졌음.
뭐랄까 미묘하게 안읽히던 느낌.
일과 일의 의미에 대해
역사적으로 분석해주는데 이부분이 꽤 지루함.
좀더 단도직입적으로 작가가 생각한 인사이트를 전개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8~90%는 약간 공허하다는 인상이 들었음
나머지 10%에 대해서는꽤 흥미롭게 읽었음.
현대사회는 사색할 시간을 갖기 힘들지만,
삶과 일의 의미는 본인 스스로 고민하여 찾아야 한다.
라고 극단적으로 요약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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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경영진은 고용인들이 자신들의 더 많은 부분을 필요이상으로 일에 투자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했다.
p.23
오늘날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업을 갖기위해 교양교육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론적으로 교양은 일하는 방법이 아닌, 여가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위한 것이다.
p.23
여가는 단순한 "자유시간"이상이다.
그건 일에대한 욕구와 필요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이며, 특정한 일을 하기 위한 기회이다.
p.23
직업을 잃었거나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일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일할 자유를 갖지 못한 것이다.
p.25
일은 규율과 정체성, 가치를 제공한다.
p.30
시와 문학에서는 꿀벌을 개미보다 유쾌한 일꾼으로 묘사하고 있다. ...
개미로부터 이익을 얻는 것은 개미뿐. 꿀벌은 세상에 축복이 되는 것을 만들어낸다.
p.46
일에는 두종류가 있다.
첫째는 지표면, 혹은 지표면 가까이에 놓인 물질의 상대적 위치를 바꾸는 것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 것
p.48
어떤 것의 이름을 붙이거나, 바꾸는 행위는 잠재적으로 강력한 행위이다.
p.59
쓸모없고 헛된 노동보다 더 무시무시한 벌은 없다 (고 생각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시포스)
p.73
태만은 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p.88
고대인들은 일을 강제적인 것이자 저주로 보았다.
중세 카톨릭 교회는 일에 "단순한 위엄"을 부여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 자들은 일에 "매력"을 부여했다.
신교도들은 일을 의미, 정체성, 구원의 징표를 찾는 과정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노동을 넘어선 일, 즉 소명으로서의 일 개념은 일의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특징을 강조했다.
일은 일종의 기도, 삶의 수단을 넘어선 삶의 목적이 되었다.
일은 저주에서 소명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일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수많은 긍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게 되었다.
p.100
18,19세기 노동윤리 옹호자들은 강한 도덕성이야말로 부에 이르는 열쇠라고 설교했다.
p.102
루소는 인류가 타인의 노동으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 "일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믿었다.
p.103
마르크스는 루소를 흉내내어...
내가 오늘 한가지 일을 하고 내일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
이러한 세계속에서 사람들은 한 가지 직업의 정체성에 갇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p.105
윌리엄 모리스
일은 삶의 빛이 될수도 삶의 짐이 될 수도 있다.
둘은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p.131
애덤 스미스
일꾼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상품이 아니라 일터에서 상실한 자유의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p.132
한 사람이 직업에서 누리는 "자유의 양" 이야말로 임금보다 나은 계급지표라고 주장한다.
p.162
기업들은 일과 삶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외와 싸왔으며, 때로는 개인의 삶에서 일을 더 큰 부분으로 만듦으로서 승리를 거두었다.
p.169
주사위는 조직에 유리하게 되어있다.
p.169
회색 플란넬 옷을 입은 남자
입사지원서에 "나에가 가장 중요한 것은..."으로 끝나는 자서전을 쓰라
결국 자신의 출생지, 교육, 가족과 같은 "사실"만을 기록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자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쓴다.
p.174
프레더릭 허츠버그
직무만족과 직무불만족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p.197
앨드리지 클리버 - 갇힌 영혼
집 안에서 일하는 흑인보다 들에서 일하는 흑인이 되는 편이 낫다.
들에서 일하는 흑인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공손히 대해야 하는 부가적인 모욕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p.202
1950년대 고용인들은 조직에 순응
1960-70년대 감수성 훈련을 받았다
1980년대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사교모임
1990년대 팀 만들기
p.209
에드워드 데밍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면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219
아메르코
고용인들이 직장에서 성인으로 대접받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일에 대해 일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듯 하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행복한 직장에 출몰하는 구조조정이라는 유령이 존재하기 때문
p.233
기업과 정부는 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p.235
어떤 이들은 마치 결승선이 없는 경주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경주에 남아 있는 것이다.
p.267
(집안일, 개인적인일, 육아)에 시간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에서 경험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경험하기 시작한다.
p.268
시간적 부담이 주는 또 다른 이상한 영향은... 요리와 같은 일상적인 일들을 자유시간에 행하는 취미나 기교처럼 여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p.269
일이 우리 삶에서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할수록 모든 활동은 점점 더 일처럼 느껴진다.
p.274
(조직에서의)"흥미로운 일"은 사치품이며, 그 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 않아서 하루 16시간씩 일한다.
그들은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책상앞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에 탐닉한다.
p.275
일과 소비가 사람들을 규정하게 되면, 남성 여성간의 차이는 쇠퇴한다.
p.284
흥미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흥미로운 여가를 추구하며
지루한 일을 하는 사람은 수동적인 여가에 만족한다.
p.288
일의 "사회적 의미"가 십대 노동의 유해성 혹은 유익성을 결정한다.
사치품을 사기 위해서 보다, 유익한 이유(가족부양, 학업비)로 일을 하면 성적이 오른다.
p.289
아무일도 하지 않으며 빈둥거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중요한 일이다.
p.294
과잉정당화 효과
좋아하는 놀이를 해도 보상을 지불하자 흥미를 잃었다.
p.302
"고통"이라는 좋은 투자를 통해 "행복"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p.322
의미있는 행위들은 봉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선의에 따라 행동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p.323
의미있는 일은 숭고한 여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의미있는 일은 구체적인 활동이 아니다.... 의미있는 일은 뇌수술에서 쓰레기수거까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p.323
선의는 심리적으로 계획되기 보다 존중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번성하는 경향이 있다.
p.324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일은 고통이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
일에서 겪는 고통은 타인에 의해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즐거움은 대게 우리 스스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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