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슬픔이 주는 기쁨 _ 알랭드보통 _ 2020.7.20 book


알랭 드 보통의 책이면 뭐든 환영이다.
뭐가 계속 기시감을 느끼며 책을 읽었는데....

알고보니 알랭 드 보통의 책들에서 몇군대를 발췌해서 다시 엮은 책이였음.
썼던 글 재탕이라는 뜻이긴 한데, 글의 완결성을 위해 많이 고쳐썼다고 한다
근데 읽어보면 고쳐썼다기보단 새로 쓴 느낌이긴 하다

대부분이 읽었던 책들이여서 그런가 기시감이 심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알아봐주고 감싸안아주는 시선이 감사하다. 


슬픔이 주는 기쁨
공항에 가기
진정성
동물원에 가기
독신남
따분한 장소의 매력
글쓰기(와 송어) - (알랭 드 보통이 글쓰기에 관해 쓴 책이 있었나? 꼭 읽어보고 싶다)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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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미술관 - http://camby23.egloos.com/2239282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http://camby23.egloos.com/1958737
인생학교 / 섹스  - http://camby23.egloos.com/2234159
일의 기쁨과 슬픔 - http://camby23.egloos.com/2171603

읽었는데 포스팅을 안한 책들이 좀 있구나
좀더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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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
위대한 화가와 만나서 얻을 수 있는 부수입은 그들의  그림 덕분에 이 세상에서 화가가 예민하게 반응을 보였을 만한 장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호퍼의 모텔, 심야의 슈퍼마켓등... 호퍼적인 장소)

p.13
... 외로웠다. 그러나 부드러운, 심지어 유쾌하다고 할 만한 외로움이였다. 웃음소리와 동료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외로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랬다면 내 기분과 주위 환경사이의 대조로 인해서 괴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곳의 외로움은 모두가 나그네인 곳,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사랑을 향한 좌절된 갈망이 건축과 조명에 의해서 인정을 받고 또 잔인하게 기념되는 곳에서 피어올랐다.

p.23
오스카 와일드 -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에는 런던에 안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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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p.52
그녀가 연인에게 원하는 것에 대한 나의 추측은 꼭 끼는 양복에 비유할 수 있고, ... 옷이 터질까 두려워 숨을 죽인 채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무사히 저녁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사랑때문에 불구가 되었다.

p.56
피하기 위한 거짓말과 사랑받기 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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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2
어떤 일을 못했다고 해서 늘 수치를 느끼는 것도 아니다.
주어진 일의 성취에 자존심과 가치를 투자했을 때에만 그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수치를 느낀다

p.73
자존심 = 이룬건 / 내세운 것

p.74
임마누엘 칸트 - 도덕형이상학 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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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
동물들이 결국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게 된 것은 자연환경에 적응했다는 표시이다..라고 다윈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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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2
사랑은 아주 하찮은 것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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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1
나는 내부가 흥미로워 굳이 도시까지 "흥미롭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을 원했다
정열의 샘이 늘 가까이에 있어서 도시가 "재미"없다고 해도 상관하지 않을 사람을 원했다

p.103
네덜란드 17세기 화가 피테르 호흐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꼽기에는 조금 창피하다
그의 초기 그림은 너무 조악하고 후기 그림은 너무 상투적이다
그의 그림은 너무 예쁘면서도 충분히 예쁘지 않다

p.108
미셀 드 몽테뉴는 [수상록]에서 호흐의 예술적 분위기 가운데 일부를 언어로 포착했다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외교를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화려한 행위이다.
그러나 꾸짓고, 웃고, 사고, 팔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가족과 함께 - 또 너 자신과 함께 - 상냥하고 정의롭게 함께 사는 것, 늘어지거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은 더 주목할만한 일이고, 더 드물고, 더 어려운일이다.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건 그런 한적한 삶에서 이행해 나가는 의무들은 다른 삶의 의무들만큼이나 어렵고 긴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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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3
아주 좋은 의도와 단정한 글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도저히 읽어줄 수가 없는 이유는 저자가 실제 일어난 일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이 그림에서 삶은 빠져나가고 보이지 않는다.
마치 사람의 발과 구름만 나오는 홈 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관객은 어리벙벙하여 도대체 눈높이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을 느끼게 된다.

p.114
석양을 본 뒤 나중에 일기를 쓸때는 뭔가 적당한 것을 더듬더듬 찾아보다가 그냥 "아름다웠다"고만 적는다.
우리는 사실 드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은 글로 고정시킬 수가 없어 곧 잊고만다. 우리는 오늘 일어났던 일들을 붙들어두고 싶어한다.
그래서 어디에 갔고 무엇을 보았는지 목록을 작성한다. 그러나 다 적고 펜을 내려놓을때면 우리가 묘사하지 못한 것, 덧없이 사라지고 만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라져버린 것이 하루의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p.116
독자들이 읽다가 이것이 바로 내가 느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것이라고 무릎을 쳐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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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농담이 비판에 특별히 효과적인 것은 겉으로는 즐거움만 주는 것처럼 보이면서 은근히 교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p.127
존 드라이든 - 풍자의 진정한 목적은 악의 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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