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_ 2020.4.15 book


"가끔씩 무심한 말을 내뱉으며 낡아빠진 기사도를 꿈꾸는 그에게서 세상의 탐정 반이 태어났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소개를 보고 작품을 읽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루키가 여러번 언급한 하기도 했고
본인만의 문체가 큰 매력으로 꼽히는 작가이기도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더라.
유명작가니까 내 읽기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읽은 속물은 바로 나.

그래도 필립 말로의 성격이나 분위기의 묘사에는 탁월한 방식이라
왜 레이먼트 챈들러의 문체가 주목을 받았는지는 이해할 수 있겠다.

필립 말로의 응근한 킬링벌스는 꽤 멋지다.

필립 말로 시리즈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으로
이전과는 캐릭터의 본질이 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전 작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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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 라스베이거스요? 정말 감상적인 사람이라니까. 거긴 우리가 결혼했던 곳이에요.
- 그 친구는 잊어버렸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데로 갔을 테니까

p.33
나는 부자요. 돈이 이렇게 많은데 행복까지 바랄 필요가 있겠습니까?

p.41
알코올은 사랑과 같은 거야. 첫 키스는 마법같고 두번째는 친밀감을 주지만 세번째는 지겨워지거든. 그 다음에는 그저 여자의 옷을 벗기는 거지.

p.64
... 교육받은 깡패같은 인상이었다.

p.96
법은 정의가 아니오. 아주 불완전한 메커니즘이지. 정확히 맞는 단추를 누르거나 운이 좋다면 대답으로 정의가 나타날 수도 있소. 하지만 모든 법이 의도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목적에 이르는 절차일 뿐이지.

p.127
당신은 겁쟁이야 말로. 하찮은 사기꾼이지. 너무 하찮아서 자네를 들여다보려면 돋보기가 필요하겠어

p.287
(진부한 칵테일파티에서) 모두들 지나치게 떠들고 있었지만 든는 이는 없었다.

p.381
그는 마치 차를 싫어하는 사람처럼 차를 마셨다.

p.388
돈이란 몸집이 불어나면 자기 나름대로의 생명력을 지니고, 자기 나름대로의 양심까지 얻게 되지

p.392
... 내가 문명이 뭔지 설명해주시더군요. 내 말은 문명이 아버님께 어떻게 보이는지 말입니다.

p.569
상냥한 멕시코인보다 더 상냥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난폭한 멕시코인보다 더 난폭한 사람은 없다.

p.627
나는 이것을 내가 원하는 대로 썼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그럴 수 있게 됐으니까요. 난 미스터리가 공정하고 명료한지 아닌지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사람들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기묘하고 타락한 세계, 그리고 정직해지려고 애를 쓰던 어떤 사람이라도 결국에는 어떻게 감성적으로 또는 단순한 바보로 보이게 되는가였습니다.
어떤 스타일로 글을 쓰는데 그것이 계속 모방되고 심지어 표절하는 이까지 있을 때, 마치 나 자신이 나를 흉내내는 이들을 흉내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야하지요.
위험은 독자들도 따라올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

- 레이먼드 챈들ㄹ러 , 1952년 기나긴이별 원고를 뉴욕출판사에 보내며 쓴 편지에서

p.634
챈들러는 유달리 이 작품에서 변질된 꿈과 이별에 대해 반복하여 말한다.

p.639
남자라면 이 비열한 거리를 통과하여 걸어가야 한다. 그 자신은 비열하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 단순한 살인기술, 194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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