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사단장죽이기 1 _ 2019.12.11 book


초반에는 하루키 특유의 감성을 건드는 시적인 묘사가 주로 눈에 들어왔지만
1권의 중반을 지나가면서 호기심을 건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루키의 여러 단편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마치 단편들로 이야기의 습작을 만들어보고
이를 엮어 거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만든 작품이라 하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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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나는 이 여자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몰랐다고. 매일 밤하늘의 달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p.74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해주는 정도였다. 내 수업의 방침은 되도록 같은 소재를 여러번 그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같은 소재라도 각도를 바꾸면 상당히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p.136
... 그의 얼굴에는 처음 만나는 사람을 일단 안심시키는 것이 있었다.
" 괜찮습니다. 안심하세요. 나는 그렇게 나쁜 인간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고약한 짓을 할 생각은 없어요."
라고 붙임성 있게 말을 걸어오는 것 처럼 보였다.

p.157
Blessing in disguise
위장한 축복. 언뜻 불행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뻐할 만한 일.

p.175
누구나 인생에서 그렇게 대담한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포인트가 찾아오면 재빨리 그 꼬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단단히 틀어쥐고 절대 놓쳐서는 안돼요. 세상에는 그 포인트를 붙들 수 있는 사람과 붙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p.463
나는 옛날부터 무언가를 중계하는 역할이 되기를 꺼렸다. 남들의 강렬한 감정의 흐름에 휘말리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p.501
올바른 지식이 사람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법은 없네. 객관이 주관을 능가한다는 법도 없어. 사실이 망상을 지워버린다는 법도 없고 말일세

p.524
희안한 방식의 정직함이 몸에 밴 남자라고 나는 새삼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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