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몇은 읽은거고 대부분은 새로 읽는 단편이였다.
이야기라기보다는 체험에 가까운 내용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나름의 내가 알아채지 못한 이야기라는게 있었겠지만.
묘한 연결로 뒤숭숭한 기분을 들게하는건 역시 하루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다.
그러면서도 술술 읽히는게 거장은 거장이구나.
빌린 책이라 끝까지 읽지는 못함.
춤추는 난쟁이까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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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고등 학생때 영어 교과서에 '봄에 사로잡혀서' 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미소는 꼭 그런 느낌이였다.
도대체 누가 따뜻한 봄날의 양지를 비평할 수가 있겠는가?
p.97
나는 테이블 아래서 포개고 있던 다리를 풀고서 물러날 때를 적당히 가늠하고 있었다. 나는 항상 물러날 때를 가늠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p.151
맞춰 봐도 되겠습니까? / 맞추다니, 무엇을요? / 당신에 대해서요.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p.176
귤껍질까기 - 마임
이건 간단해요. 재능같은게 아니라구요. 거기에 귤이 있다고 믿어서는 안되고, 거기에 귤이 없다 는 것을 잊으면 된다구요. 그 뿐이예요.
p.200
등을 똑바로 펴고 눈을 감았더니, 바람냄새가 났다. 마치 과일처럼 풍요로운 바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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