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으로서의 작가가 아닌 [소설가]를 택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제 : 職業としての小説家)
긴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몇가지 요소로 귀결된다.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하는 직업이며
소설가로서 롱런하고 싶다면 체력과 습관이 중요하다.
소설가란 비효율적인 직업이라 강인한 인내가 필요하다.
정도의 이야기랄까.
결국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말이다.
근데 대부분의 직업이 이렇다는게 문제겠지.
넓게 확장해보면 인생이라는거 자체가 쉽지않고 인내해야 하며
세상에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서는 건강도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
"지금은 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그게 결실을 맺는 일이 될 겁니다."
라는 격려도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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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누군가가 자신의 영역(소설) 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대범하고 포용적이다. ....
소설 따위 쓰려고 마음만 먹으면 거의 누구라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누구라도 쓸 수 있다.'는 소설에게는 비방이 아니라 칭찬이다.
p.19
소설가에 한정은 없지만, 서점의 공간은 한정이 있다.
p.23
소설을 쓴다는 것은 아무튼 효율성이 떨어지는 작업입니다.
p.39
지금은 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그게 결실을 맺는 일이 될 겁니다.
p.68
...(수상)후보에 오르면 발표날이 다가올수록 주위 사람들이 묘하게 들썽들썽해서 그런 기척들이 적잖이 성가셨던 게 기억납니다. 이상한 기대감이 있고 그 나름의 소소한 짜증같은게 있었습니다.
p.72
참된 작가에게는 문학상 따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주 많다
p.97
하루키가 생각하는 오리지널의 조건
1) 명백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2) 그 스타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버전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3) 독자적인 스타일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람들의 정신에 흡수되고 가치판단 기준의 일부로 편입된다. 혹은 다음 세대의 표현자의 풍부한 인용원으로 사용된다.
p.102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 - 원천에 닿기위해서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흐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쓰레기 뿐이다.
p.105
오리지널 발견을 위한 출발점으로 [나에게 무엇을 더해간다] 보다 [나에게 무언가를 빼간다] 는 작업이 필요한거 같다.
p.113
비틀즈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글
they produced a sound that was fresh, energetic and unmistakably their own
그들이 창조해난 사운드는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고 그리고 틀림없이 그들 자신의 것이다.
p.124
아이슈타인 인터뷰
착상을 기록하는 노트를 들고 다니십니까?
(깜짝놀라며) 아 그럴필요가 없어요. 착상이 떠오르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
p.126
스티븐 소더버그 kafka/미궁의 악몽 (1991)
p.150
장편소설의 경우 하루 200자 원고지 20매 쓰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p.151
이사크 디네센 - 나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씁니다
p.157
트집잡힌 부분이 있으면 무엇이 어찌되었건 고친다 ... 지적의 방향성은 어찌됐건, 거기에는 뭔가 문제가 내포된 경우가 많습니다.
p.161
p.161
중요한 것은 뜯어고친다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p.164
레이먼드 카버 - 한편의 단편소설을 써내고 그것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쉼표몇 개를 삭제하고,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똑같은 자리에 다시 쉼표를 찍어넣을때 나는 그 단편소설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p.170
나의 어떤 작품도 시간이 있었으면 좀더 잘 썼을 텐데... 라는 것은 없습니다. 만일 잘 못 쓴 것이 있다면 그 작품을 쓴 시점에는 내가 아직 작가로서의 역량이 부족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p.178
새벽에 일어나서 매일 다섯시간에서 여섯시간, 의식을 집중해서 집필합니다.
p.180
one day at a time 하루씩 꾸준하게
p.181
지속력이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선 - 기초체력이 몸에 배도록 할 것. 다부지고 끈질긴 피지컬한 힘을 획득할 것. 자신의 몸을 한편으로 만들 것\
p.183
근육은 빠지기 쉽고 군살은 붙기 쉽다
p.186
한가지 습관(달리기)을 유지 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함
달린다는 행위가 "내가 이번 인생에서 꼭 해야 할 일"의 내용을 구체적이고 간결하게 표상하는 듯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
p.228
상상력과 대척점에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효율"입니다.
p.237
얼른 한 번 보고 '이 인간은 영 마음에 안드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눈을 돌리지 말고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어떤식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가' 등의 요점을 머릿속에 담아 둡니다.
p.240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문장 하나하나 밑천을 털어 넣고 있습니다. 그런 소설은 읽으면서 하나하나 믿음이 갑니다. 안심하고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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