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방인 _ 2018.12 book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로 시작하는 그 이방인.

소설의 분량은 책의 반정도이고, 나머지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다.
이런 해설을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해설을 읽어보면 의미와 구성에 대해서 적잖은 깨달음을 얻게 됨.

단순히 스토리로 소구되는 소설이라기 보다
죽음을 바라보는 의미과 구조, 표현 같은 부분에서 뛰어난 작품인거 같다.

엄마의 죽음 - 아랍인의 살인 - 본인의 재판(사형)라는 구조의 해설을 읽고나니
왜 명작이라고 극찬받는지 알겠더라.
잘 만들어진 건축물 같다고 할까.
여러가지 형태의 명작들이 있구나.

이런건 1도 모르는 무지랭이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눈이 조금은 넓어진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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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p.113
나는 누군가를 다정스럽게 대하거나 호의를 보일 권리가 없는 것이었다.

p.135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끝나 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 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 같았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끼고, 모믄 것을 다시 살아 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이 틀림없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 해설

p.163
작가의 천재성은 일인칭을 사용하면서도 초연한 스타일을 구사한다든가 또는 지각과 주석을 배제한 채 행동들과 감각들을 병치해 놓았다는데 있습니다.

p.170
카뮈는 1957년 말 스톡홀롬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나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내 작품의 정확한 계획을 세워 가지고 있었다.
우선 부정을 세가지 형식으로 표현. 소설로 [이방인], 극으로 [칼리굴라, 오해], 사상적으로는 [시지프신화]
또 세가지 형식으로 긍정을 표현. 소설 [페스트], 극[계엄령, 정의의 사람들], 사상적 [반항하는 인간]
나는 그때부터 벌써 사랑을 중심으로 하는 세번째 층도 막연하게나마 생각했다.
 
p. 213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 때문에 삶은 의미가 없으므로 자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한정된 삶을  더욱 치열하기 살아야 한다. 이 소설의 참다운 주제는 삶의 찬가, 행복의 찬가. 이다.

p.213
"세가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 나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이 비극적인 소설의 진정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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