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권외편집자 _ 2017.6.21 book


빌의 선물로 받은 책.
의외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무라카미잡문집 # 에서 존재를 깨닫고
아마존 무배 프로모션 때 손에 넣은 요체크 책이 있었는데
바로 이 츠즈키 쿄이치의 작품이였다

책은 생각보다 더 취향저격이였다.
오랜시간 철학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마이너의 길을 걸어간
장인만이 할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함.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낼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현재는 http://www.roadsiders.com/ 를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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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츠즈키 쿄이치는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면서도
이런 외로운 길을 걸을 수 있었을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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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
회의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리스크 헤지"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는 어떤 의미에서 집단책임회피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에 취재할 소재의 신선도는 점점 떨어져간다.

p.22
미술이든 문학이든 음악이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문을 두드리고 열어봐야 경험이 쌓인다. ... 그렇게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다보면 좋다고 느낀 자신의 감각을 확신할 수 있는 날이 온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게 자신을 다져가는 과정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p.27
독자층을 예상하지 마라. 절대 시장조사를 하지 마라.

p.27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을 취재한다 해도, 그 생각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p.78
금전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이 출판사가 어떤 출판사인지 가늠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거 같다. 생각해보면 세상 대부분의 일은 처음에 "얼마"인지를 정하고 시작한다.

p.89
졸음운전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안죽고 잘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p.118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알게 된, 진기한 장소를 육성하기 위한 요소는 다음의 세가지가 있다
- 괴짜를 받아들이니, 아니 방치해두는 커뮤니티의 물리적, 정신적인 여유
- 이상한 것을 만들 수 있을만한 넓은 장소
- 이상한 것을 만들 재료인 폐품을 손쉽게 얻을 수 있거나, 이상한 장소가 만들어졌을때 입장료를 지불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금전적인 여유

p.129
초조함과 위기감. 이 두가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책을 만드는 동기.
인터뷰를 할때 " 좋아하는 책을 만들 수 있어서 좋겠네요" 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좋아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일 뿐이다.

p.134
문단은 죽고, 시는 남는다.

p.137
잘부탁해 현대시 (夜露死苦現代詩) #  

p.138
다른 공간의 하이쿠들 (異空間の俳句たち―死刑囚いのちの三行詩) #
밧줄 더럽히지 않도록 목을 닦는다 차가운 물

p.140
이케부쿠로. 모자의 아사일기

p.141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주차장 골목에서 찍은 골목 사진 한 장을 기사에 넣었다.
사진이이 있으면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사건이 무척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니 가는건 무의미하다" 라는 생각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가보자"라는 생각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p.147
괴테의 폰 슈타인 부인에게 보낸 편지들

p.148
6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음악이 기타 하나만 있으면 되는 포크송이였고
70년대에는 연습을 하지 않아도 소리만 지르면 되는 록이다.
지금은 힙합 - 랩은 기타조차 필요없고 누군자 비트박스만 해주면 된다.

p.148
힙합의 시인들 (ヒップホップの詩人たち) #

p.151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인세로 먹고 사는 삶"이라는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빛나는 건너편 강가에는 도착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p.167
만화가 네모토 다카시와 동료들이 30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환상적인 음반 해방동맹" 이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에서는 아무도 모르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숨겨진 음악을 찾아서 소개하는 활동을 한다. 그 해방동맹의 시작에는 "모든 음반은 마땅히 턴테이블에서 평등하게 재생될 권리를 가진다"라는 선언이 있었다. ....  예술에는 우열이 없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p.175
일류 평론가보다 이류 창작자가 더 대단하다. ...
평론가의 역할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많은 선택지 중에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하나를 고르는 일이다. 평론가에게는 그 선택과 설득력이 관건이다.
반대로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모두가 "이게 좋아"라고 말할 때 "이런 것도 있어"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선택지를 많이 제시하는 일이다. ...
모두가 "대학정도는 나와야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지" 라고 말해도 대학을 나오지 않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p.176
집을 사거나 고급맨션을 빌리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어느쪽이 더 좋은가" 가 아니라 "어느 쪽도 좋다" 는 생각을 알리고 싶었다.

p.183
사진작가가 카메라를 고르는 기준 "높은 해상도로 찍고 싶으니 큰 필름을 쓴다" 같은 기술적인 이유만이 아니다. 사진을 찍는 대상, 즉 피사체와 자신의 심리적인 관계를 고려해 "이번에는 이 카메라로, 이런 포멧으로 찍어야지" 하고 정하는 일이 많다. ...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는 렌즈가 앞으로 나와 있어 상대에게 무기를 들이대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고, 대형카메라는 삼각대에 고정한 뒤 검은 천으로 덮어서 뷰 파인더에 비친 상을 보기때문에 작은  창을 통해 외부 세상을 관찰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이다. ....
인물 사진을 찍을 땐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 머리를 숙여서 내려다보며 촬영하는데 겸손한 마음을 만들어 상대에게도 전해지기 때문.

p.185
요즘 카메라는 성능이 좋아서 누가 찍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촬영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이 사진의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숨기려고 해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드러나는 것이다.

p.194
도쿄국제도서전(망) / 도쿄아트북페어(흥)

p.210
roadsiders' weekly

p.222
프로란 "대신 해주는 사람"
하루종일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를 생각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프로 철학가들이 대신 고민하고 책을 쓴다.
그럼 사람들은 대가를 지불하고 책을 읽는다.

p.232
기술의 진보는 표현의 장벽을 단번에 낮추었고, 감각이 아닌 경험치를 통해 일을 해온 베태랑 프로들은 점점 경쟁에서 밀리게 될 지도 모른다.

p.236
이번 시즌에는 요즘 잘나가는 이 디자이너의 옷중에서 이정도 가격의 옷을 사면 어디가서 기죽지는 않겠지... 라는 수가 빤히 읽히는 옷차림은 누가봐도 안쓰럽다. "딱히 유행에 신경쓰지 않아요"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쪽이 오히려 멋지게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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