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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의 기쁨과 슬픔 _ 2014.12. book

알랭드보통은 특유의 통찰로 인간중심적인 따스함을 주로 이야기 하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은건 스스로의 일에 확신이 없어 알랭드보통의 통찰을 통해 어떤 위로라도 얻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의외로 이 책은 일의 가혹함. 덧없음. 비루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막연히나마 느끼는 "내가 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나 자신에게도 그리 의미있는 일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친절하게 설명한다.

물론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이야기하지만 생각보단 보잘것없게 느껴저 한층 시무룩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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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특유의 미려한 문체로 이런 자괴적인 이야기하는게 좀 생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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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그들은...노동현장을 관찰하는 것이 무대나 교회 벽을 구경하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ㅐ문이다.
관광이라고하면 노는 것을 연상하고, 그래서 알류미늄 공장과 하수 처리 시설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우리 눈길을 빼앗아 뮤지컬이나 납인형 진열관의 널리 떠벌려지는 즐거움쪽으로 몰고 가는 현대의 관점과는 사뭇 다르다

p.41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창고는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둘은 지루하게 보이기로 작정한 듯한 부지에 펼쳐져 있다.

p.80
밀가루 반죽으로 심리적 갈망에 응답을 하겠다는 계획은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로렌스는 그런 계획이 노련한 브랜딩전문가의 손에 들어가면 비스킷의 폭, 형태, 코팅, 포장, 이름등으로 구체화되며, 이런 결정에 따라 비스킷도 위대한 소설의 주인공처럼 상황에 어울리는 미묘한 느낌을 발산하는 인격을 부여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p.91
에드워드 호퍼 - 뉴욕영화관

p.94
존 러스킨 - 야생올리브의 왕관
모든 낭비 가운데 당신이 저지를수 있는 가장 큰 낭비는 노동의 낭비다. ...당신은 아마 "노동을 낭비하는 게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정말 그런가? 나는 이보다 인간을 더 철저하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고 싶다.

p.114
나는 우리 노동의 진부함을 생각하며 희미한 절망감을 느끼다가도, 거기에서 나오는 물질적 풍요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p.125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그것은 보기 드물고 얻기 힘든 심리학적 성과다.

p.141
우리는 아주 작은 부품이 없어 활주로 옆에 꼼짝도 못하는, 그래서 결국은 트랙터나 자전거보다도 더 느린 존재가 되어버린 비행기와 같다.

p.183
그녀의 씁쓸함에는 상처받은 자기중심주의의 냄새가 났다.

p.192
축 늘어지고 여기저기 쭈그러진 시트로엥 자동차는 노쇠의 단계를 이미 넘어 마치 불멸의 상태에 들어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p.310
이웃들이 호의적으로 묻는 질문에도 모욕을 느끼는 바람에 사람을 피하게 되고, 결국 노년에 이르러서야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자신들의 이 크리습 바 경험을 생각해보게 될지도 모른다.

p.311
현실적으로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의 정점에 오를 가능성은 400년 전에 프랑스에서 귀족이 될 가능성보다 아주 야간 더 클뿐이다. 외려 귀족 시대는 그 가능성에 관해 솔직했고, 그런 면에서 더 친절했다. 옛날 사회는 포테이토칩에 미래를 한번 걸어보라는 식으로 모든 사람을에게 열려있는 가능성을 무작정 강조하지 않았으며, 따라사 평범한 삶은 실패한 삶과 똑같다는 식의 잔인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p.313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사업아이디어 몇개 - 박물관이 아닌 산업지역을 안내하는 신종 여행사, 무신론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예배당 체인, 음식보단 우정이나 대화의 기술에 관한 지침을 주는 데 초첨을 맞춘 레스토랑. 등.

p.350
(숙소옆을 지나는)기차를 경험하자 외려 떠나기가 어려웠다. 술집에서 어떤 여자를 유혹했는데, 여자가 춤을 추거나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섰을 때에야 다리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과 비슷했다.

p.364
일은 그 본성상 그 자신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면서 다른데로는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일은 우리의 원근감을 파괴해버리는데, 우리는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일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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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camby's share : [책] 뉴스의 시대 _ 알랭드보통 _ 2019.1.28 2019-02-01 18:15:13 #

    ... 알랭드보통의 책 독파중.보통형은 우리는 사랑일까 부터 팬이였는데, 푸르스트를 좋아하세요? # / 일의 기쁨과 슬픔 # / 두 개밖에 포스팅이 없네. 그나저나 그 사이에 이렇게 많은 책을 썼는지는 몰랐다.대충 찾아봐도 20권이 넘는 책들이 나와있을줄이야.하나씩 찾아 읽어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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