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적과 흑 _ 스탕달 (~2012.4.6) by 캠비폭발

적과 흑 1, 2권을 다 읽는데  1년 반 가까이 걸렸다!! (두둥!)
적과 흑 1권 포스팅 (2010년 10월 30일) - http://camby23.egloos.com/1958746

사실 두권 중 한권 반까지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읽었는데
마지막 2권의 절반 이후 부터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시대적 배경의 묘사도 좋고 매력적이고 현실감있는 주인공들에 
무엇보다 예리하고 섬세한 연애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역시 고전으로 통하는 책으로 충분히 읽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줄리엥 소렐이라는 주인공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재밌는 인물이다.
하층민에서 태어난 비범한 재능이 최후까지도 자신의 고고함을 잃지 않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의 묘사도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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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본심이 드러나려는 찰나에 살며시 내려감는 저 커다란 푸른 눈. 참 기가 막히는 군."

p.42
아! 이것은 참으로 명언인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할 계제에 이 명언이 생각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야.

p.54
"딱한 일입니다. 죄를 저지르더라도 즐겁게 저질러야죠. 그것만이 범죄의 미점美點이니까요. 또한 그런 이유로만 범죄를 약간 정당화할 수 있겠죠'"

p.63
마틸드로서는 자기가 이 청년에게는 무가치한 존재라는 것을 통렬하게 느낀 참이었다.

p.76
어차피 사이가 벌어질 것이라면, 내가 개인적 위엄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곧장 뒤따라올 모욕의 표시에 반발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내 자손심의 정당한 권리를 방어하면서 사이가 틀어지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p.80
나는 그녀의 아름다움은 찬미하지만 그녀의 재치에는 겁이 난다. - 메이메

p.85
위대한 행동치고 시초에 극단적이지 않은 것이 어디 있었던가? 범인의 눈에 그런 행동이 가능해 보이는 것은 행동이 완료된 후일 뿐이다.

p.105
인생이라고 불리는 이 에고이즘의 사막에서는 누구나 자기를 위하게 마련!

p.115
수많은 위험들 한가운데서도 나는 나 자신으로 남아 있다.

p.128
팔리다 모르테 푸투라 Pallida morte futura
창백한 얼굴은 위대한 계획을 예고하느리라.

p.158
오오, 이 사랑의 봄은 사월의 덧없는 영광과 얼마나 흡사한가!
지금은 태양의 온갖 아름다움을 보여주나, 구름이 차츰 모든 것을 휩쓸어가 버리는 사월!
- 셰익스피어

p.165
그에게는 몇 차례나 자살할 생각이 떠올랐다. 자살의 환영은 매력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 그것은 감미로운 휴식과도 같았다. 그것은 사막 한가운데서 갈증과 더위로 죽어가는 불쌍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시원한 물 한 컵과도 같았다.

p.180
이 꽃병은 한때 제 가슴을 지배했던 감정처럼 영원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p.221
슬픈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권태로운 모습을 보여야지요. 당신이 슬픈 모습을 짓고 있으면 그건 뭔가 결핍된 것이 있거나 무슨 실패를 했다는 표시지요. 그건 자신의 열등감을 보이는 거예요. 반대로 권태로운 표정을 짓고 있으면, 그건 당신보다 열등한 사람이 당신을 기쁘게 하려고 애썼으니 소용없다는 표시지요. 당신은 지금 중대한 착각을 하고 계신 겁니다.

p.221
좋습니다. 지금의 태도에는 매력이 있어요. 고상한 경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p.262
과장조 문체의 유리한 점은 바로 이런 것이어서, 드 페르바크 부인은 답장이 자기 편지 내용과 별로 관계없는 것에 놀라지 않았다.

p.266
말과 행동을 절제하는 것. 이것이 내 유일한 구원의 길이다.

p.312
오 신이여. 저를 평범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 미라보

p.321
내게서 나약함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나는 복수한 것입니다. 나는 죽어 마땅하며 죽음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실러

p.358
십오 년쯤 지나면 드 레날 부인은 내 아들을 몹시 사랑할 것이지만 당신은 그 애를 잊어버릴 것이오.

p.378
이거 참 이상한 일인걸. 기요티네(사형에 처하다)라는 동사는 모든 시제로 변화시킬 수거 없단 말이야. 나는 사형당할 것이다. 너는 사형당할 것이다 라고는 변화시킬 수 있지만 나는 사형당했다 라고 과거 시제로는 변화시킬 수 없단 말이야.

p.445
작가는 쥘리엥을 결코 하녀들을 위한 통속 소설의 주인공처럼 취급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이 주인공의 결점과 그의 마음의 나쁜 움직임을 모두 보여줍니다. ... 쥘리엥은 모욕당하고 고립되고 무지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오만으로 가득 찬 어린 농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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