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젠장.
그래 좋다.
내가
35년만에 한파라는 오늘.
한밤중 같이 깜깜한 새벽 6시에
격무에 지쳐 피곤에 쩐 몸한덩이를 이끌고 지하철에 탄건
졸라 피곤하지만 잠깐이나마 운동이라도 할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도
지하철이 서울역(1호선)에 도착해서는 고장이 나버렸다.
안내방송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더니
결국 급한 사람들은 다른 교통편으로 가시란다.
물론 졸라 열받는 상황이지만
이런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이해해줘야지.
게다가 1호선은 지하가 아닌 지상노선도 많으니까 이렇게 추우면
지하철도 고장날만 할테니까.
여기까진 좋다.
근데 내가 열받은 부분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승차권을 환불받고 가라던데.
특별한 표지나 안내도 없고.
정작 안내센터(표파는데)에 가니까
지연증명서 한장과 함께
천원한장 주는거다.
아니, 승차권 환불과정에서
어떤 확인이나 절차도 없이 그냥 천원을 내준다는 것이 말이 되나?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분명 이 돈의 일부는 내 세금인데
그냥 이렇게 아무런 확인없이 증명없이 이렇게 내줘도 되는건가?
심지어 나는 1100원의 요금이 처리되었기때문에
"저는 1100원인데요..."하니까
그냥 100원 더 주더라.
그냥 아무나 가서 돈 달라면 다 줄수 밖에 없는 시스템인거다.
이게 말이 되나.
지하철은 고장날 수 있지만
환불규정같은 부분은 고장날 수 없는 꼭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가이드가 아닌가 싶다.
이건 좀 아닌거 같다.


덧글
춤추는콩알 2012/02/02 09:26 # 답글
아!신난다.현직노숙자로부터!!!
슈3花 2012/02/02 10:59 #
ㅋㅋㅋㅋㅋㅋㅋ 센스!!
캠비폭발 2012/02/02 12:59 #
그래도 막을 방법이 없는거죠...-_-
Kelynn 2012/02/02 09:27 # 답글
큰역 같은 경우엔 저일을 다 처리하기에는 지하철에 배치된 인원수가 너무 적어서 어쩔수 없을것같아요.. 큰역이 그렇다보니 이게 기준이 되서 한산한 역에서도 그러는 면이 좀 있음..상부 방침도 약간 규정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승객이 난동부리는(...) 상황을 막는게 우선이라 해달라면 해줄수밖에 없음..
클리닝타임 2012/02/02 09:30 # 답글
그거 클레임 받다가 며칠 걸려서 낭비하느니 차라리 저렇게 처리하는게 돈이 훨씬 적게 먹힐걸요 ㅋ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저동네 공무원들이 욕을 좀 많이 먹는다지만 만능은 아님 ㄳ
캠비폭발 2012/02/02 13:00 #
음...돈문제라기보다는 원칙의 문제라고 생각해서요...분명 가이드라인도 있었을텐데...
net진보 2012/02/02 09:58 # 답글
뭐 확인하려면 승객들을 내리는 역사에 모아놓고 환승인지 아닌지 확인해야하는데...인원도 다른곳에 차출하기엔 시간적 여유가부족하죠....다 카드조회하기엔 시간상 그렇고...또 그렇게하다보면 출근시간이나 약속시간에 늦다고 하시는 분들도잇을거고...
또 빨리 처리되지않으면 지연운행이라....더커지기때문에...빨리 처리하려고한듯;;;;;;
1호선인가요....오늘 아침 3호선탔는데..뉴스보고;;ㄷㄷㄷ하겠더라구요;;;;고새하셧습니다.
캠비폭발 2012/02/02 13:01 #
그 처음 고장차가 제가 탔던 차라서... 저보다는 제 뒤차부터가 진짜 악몽이였을듯...;;;
곰돌군 2012/02/02 10:07 # 답글
음... 확실히 저런걸 처리하는 시스템은 별도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문제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침에 고생하셨겠네요.
캠비폭발 2012/02/02 13:03 #
뒷분들에 비하면 저야...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상황별 가이드같은 것이 잘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좋은방법은 2012/02/02 10:20 # 삭제 답글
돈 담아놓고 양심적으로 가져가세요 하는거보나마나 10분도 안되서 돈은 동나고 환불못받은 사람들 역무원들에게 항의하고 전쟁통이 되겠지만
캠비폭발 2012/02/02 13:05 #
개인적으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궁극적으로 이런 방법을 시행해도 잘 이행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죠...
꿀자몽 2012/02/02 11:40 # 답글
1호선 라인에 살아서 매일 1호선을 타는데 1호선 정말 심하게 불편해요.열차 타고 가는 도중 열차의 종점이 갑자기 바뀌어서(예를 들어 인천행이 가는 도중
갑자기 구로행으로 바뀌는거죠) 내리라질 않나, 가다가 열차 고장 났으니 XX역
맞은 편 열차 이용하라질 않나.. 아니, 열차 점검 안 하는걸까요? 고장 날 열차를
왜 끌고=ㅅ=; (의정부 시민의 울분이..ㅠㅠ)
서울역 같은 경우 규모가 크다 보니까 좀 더 체계적인 대책이 미흡했나보네요.
날도 추운데 정말 고생하셨겠어요. 오늘 하루 따뜻한 거 드시면서
기분 푸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
캠비폭발 2012/02/02 13:07 #
진짜 100%공감...1호선은 정말 뭔가 하드코어한게..
정말...다른 호선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어요...-_-
あさぎり 2012/02/02 14:26 #
한계를 초과한 배차간격+한계를 초과한 이용객+한계를 초과한 환경...답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