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번역] 25권_"...피해버렸다." 슬램덩크의 번역




늘 이 부분을 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그 위화감의 원인은 바로 이미지 하단의 서태웅이 깜짝 놀라는 기호인 "점점점" 에 있었다.

서태웅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남훈의 무릎공격을 피했다면 저 기호가 없어야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서 역시나 일판 슬램덩크에서 원문을 찾아보기로 했다.


원문에서는...






음. 원문에도 역시 "피해버렸다."라는 식으로 나와있다.
전후관계까지 비교해봐도 일본판과 한국판에서의 해석적 차이는 거의 없어보인다.
깔끔한 번역이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


서태웅의 저 놀라는 기호도 그렇지만,
서태웅이 능동적으로 무릎치기를 피한 것인데
남훈을 보고 모질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럼 어찌보면 좋은것일까?

그렇다면 "피해버렸다(よけやがった。)"라는 표현의 주체가 서태웅이 아니라
남훈이였던 것은 아닐까?


물론 "よけやがった。"라는 표현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가 무언가 액션을 취한다.(피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서태웅이 [남훈의 무릎치기]를 피했다."가 아니라
"남훈이 [서태웅에게 무릎치기를 하고 양심의 가책에 괴로워할 상황]을 피해버렸다."
라고 말이다.

거기까지 파악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격투기의 천재라고 말한 것은 아닐까??
공격하는 측의 이런 복잡한 속마음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면
과연 "격투기의 천재"라고 부를만 하겠다.




만약 그렇다면 문제의 장면 바로 전장면에 나오는 "...あのヒョコ野郎" 가 서태웅이 남훈을 얘기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문에서는 단지 "...あのヒョコ野郎" (저 비겁한 놈이) 라고만 써 있고 서태웅이라고 지목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덧글

  • 00 2011/04/14 17:52 # 삭제 답글

    강백호는 남훈이 서태웅에게 준 약을 독약이라고 하는 등 제 멋대로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위에 것도 같은 맥락으로 서태웅의 놀라는 기호도 강백호의 상상 속 그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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