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피라이터답게 동글동글하고 아기자기 꽁냥꽁냥 잘 써진 문장으로 채워져있다
그거 자체를 읽는 맛이 있다
근데 "난 귀여운게 잘 어울리니까 꾸민듯 안꾸민듯 티안나면서 귀워여보이게 최대한 꾸며야지"
같은 느낌의 글이라서 어느정도 거부감이 살짝 생긴다.
허지웅# 이나 신형철같은 느낌의 글같이
담백하게 쓰인 글이 나한텐 더 잘 맞는다.
그래도 여러모로 귀여워지기 위한 몇몇 팁이 쓸만하니 읽어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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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이 정도면 대충 말 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때, 거기에서 딱 한 걸음 더 들어가면 됩니다.
p.21
"나는 오늘 사과 메일을 한 통 전송했다"라는 팩트가 남는 게 아니라, "나의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용서를 구했다"라는 결말에 가까워 지는 거죠
p.37
가장 평범한 단어가 떠오르는 그곳에 가장 적절히 경험한 단어를 넣어보라고요.
p.83
거기엔 비단 ^^와 ㅋㅋㅋ 두 가지를 줄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상대방에게 글자를 마구 밀어내며 대충 반응하는 습관을 멈추자는 겁니다.
그저 마구 웃어주며 순간을 모면해서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p.97
누군가를 비꼬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안됩니다. ... 내 마음이 한결 선해질 때까지 기다립시다.
p.103
제목을 짓는 데 참고하면 좋을 팁이 있습니다. 내가 쓴 글을 광고라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 짧게 : 제목을 읽다 질리지 않도록
- 보기 쉽게 : 눈으로 쓱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 읽기 쉽게 : 한 번에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도록
- 발음이 비슷하게 : 라임이 생기도록
- 순서를 바꿔서 : 뾰족한 수가 없을 때, 마지막 방법으로
p.128
노래로 쓰인 글을 읽으며 연습해보세요
김국한 [아빠와 함꼐 뚜비뚜바]
p.156
세상에서 가장 뻔하지 않은 글 주제는 사실 어느 먼 곳에 있는게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저번에 회식때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날 이후 오랜만이죠? 또 회식자리가 있으면 해요.
p.195
문장을 고쳐도 - 마지막으로 다듬은 문장이 내 첫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것